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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사업의 철학-마이클 거버

by 타로리더 2022. 4. 2.

사실 이 책은 앞서 쓴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보다 먼저 읽은 책이다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는 정신적으로 어떤 생각을 해야 되는지 마음은 어떻게 가져야 하는데 치중하는 책이라면 <사업의 철학>은 사업으로 부를 이루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알려준다 아니 이끌어준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로 정신적인 부분을 채웠다면 <사업의 철학>으로 현실적인 방법을 터득해보자

 

당신이 만약 작은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면 혹은 앞으로 그럴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매년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창업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창업 첫 해에 그 중 40% 이상이 망한다고 한다 5년 안에 80% 이상이 문을 닫고 설사 어떻게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그다음 5년 안에 망한다

왜 그럴까? 왜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창업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할까? 그 사람들이 뭘 몰랐던걸까?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도처에 널려있는대도 말이다

그 질문에 대한 근본적이 대답이 이 책 '사업이 철학'에 있다

책은 단순히 어떻게 하라고 일러주는게 아니라 결실을 맺도록 이끌어준다 그럼 그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가기 전 어떤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가는지부터 알아보자

 

당신이 이미 창업을 했다면 창업 전에는 어디 있었나? 또는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있는 곳은 어디인가?

아마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고있었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고 있었나? 아마 창업을 한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기술직에 있었으리라 무슨 일이었던 기술직이었다 그리고 그 일을 매우 잘했었으리라 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업가 열병'에 걸렸다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거지?'  '내가 왜 그 녀석을 위해 일하는 걸까?'  '난 그 사람만큼이나 이 사업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아니었으면 벌써 망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당신은 결심한다 창업하기로!!

요리사는 식당을 차리고 헤어드레서는 미용실을 시작하고 프로그래머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진출한다

그들은 모두 기술적인 부분만 이해하면 그와 관련된 사업을 할 준비가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것은 기술자가 가진 치명적인 함정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던 처지에서 해방되리라 믿었던 사업이 오히려 자신을 옭아맨다 창업은 했지만 일하는 처지는 예전과 다르지 않으며 사업장은 또 다른  일터가 되었을 뿐이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잡다한 업무에 파묻히며 생계유지를 위해 허덕인다

 

저자는 창업하는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기업가 관리자 기술자 세가지 인격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기업가 인격은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고 미래를 자극하고 기회로부터 가능성을 찾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우리 내면의 창조적 인격이다

관리자 인격은 실용적이다 관리자가 없다면 계획이나 질서도 없으며 뭔가를 예측할 수도 없다 

기업가가 미래를 산다면 관리자는 과거에 산다

기술자는 실행하는 사람이다 기술자는 현재에서 산다 기술자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질적인 작업 방법에 관심이 있다

이 세가지 인격이 똑같이 균형을 이룬다면 우리는 그런 사람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창업을 한 사람 중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 사업주들은 기업가 인격은 10% 관리자 인격은 20%에 불과하고 기술자 인격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세 인격은 조화를 이루지못하고 많은 지분을 차지한 기술자 인격이 결국 총책임자가 된다

이것이 왜 문제일까?

기술자는 성장이나 변화가 아닌 일하러 갈 장소 원하는 때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속박에서 벗어날 자유를 원한다 안타깝게도 기술자가 원하는 것들 때문에 사업은 시작하기도 전에 불행한 결과를 예고한다

왜 그런지는 사업이 성장 과정 유아기 청소년기 성인기 세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자

각 단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는 것이 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를 밝혀냄과 동시에 성공 가능성을 알려준다

 

유아기-기술자인 당신은 당신만의 사업에서 당신만의 일을 한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기쁘다 일주일 내내 일을 하고 사업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사업에 필요한 일은 뭐든지 한다 유아기 사업에서 사업주를 빼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사업 자체가 사라진다 당신 자체가 바로 사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은 일에 치이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일이 쌓인다 결국 당신은 혼자서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이 시점이 유아기가 끝나는 시점이다 현실을 벽을 실감하게 되는 이런 때에 대부분의 사업은 실패로 끝이 난다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하고 살아남으면 청년기로 나아간다

 

청년기-당신에게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다 당신은 당신 사업에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영업력이 있는 사업주는 생산자를 구하고 생산력이 있는 사업주는 영업자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모든 사업주들이 회계 담당자를 원한다

가장 하기 싫어하고 무시하는 일인 회계장부를 다루는 일이다 첫 직원을 구한다 그 직원은 회계뿐 아니라 시간이 나면 전화도 받고 주문을 받고 물량을 만들며 청소도 한다 당신은 점점 모든 일을 직원에게 맡기며 뒤로 빠진다 그 직원은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며 당신은 직원 뜻대로 사람을 더 뽑으라고 한다 당신은 사장으로서 쉽고 좋은 일만 처리하면 되고 그 밖의 일은 모두 직원들이 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긴다 잘못된 장부 오배송 잘못된 주문 등 사업이 청소년기에 접어든 사업주가 '포기에 의한 관리'를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일들이 시작된다 당신은 이제야 깨닫는다 

아무도 믿지 말았야되는 것을 더 잘 알았어야 되는 것을 당신만큼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당신만큼 사업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청소년기의 혼란을 맞이하여 보일 수 있는 가장 흔한 반응은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다 혼란을 통제할 수 없으니 없애버리는 것이다 다시 모든 일을 혼자 하던 시절로 돌아간다 통제력을 회복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지만 그것도 잠시 당신은 피할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한다 당신은 스스로 일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도 없고 아파도 쉬지 못하며 자리를 비울 수도 없다 당신은 업체를 소유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꿈이 사라지고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당신만 있다 결국 당신은 사업을 접는다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다

 

성인기-성인기의 기업은 앞의 두 시기를 거치고 당연히 따라오는 시기가 아니다 성인기 기업은 출발 자체를 성인 기업이 될 방식으로 출발했다 물론 성인기 기업들도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거친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그 두시점을 지난다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 건 다름 아닌 '관점'이다 사업에 뛰어든 사람들 대부분은 기술자 관점에서 일에 대한 모델을 가지며 그것은 기업가 관점과 많이 다르다

기업가 관점은 사업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라고 묻는 방면 기술자 관점은 무슨 일을 해야 할까? 하고 묻는다 기업가 관점은 사업을 고객을 위한 외적인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는 하나의 체계로 보는 반면 기술자 시각은 사업을 기술자 자신을 위해 내적인 결과를 도출하여 수입을 올리고자 일하는 장소로 본다

기업가 관점은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에서 출발하여 그 비전에 맞도록 바꾸기 위해 현재로 돌아오는 반면 기술자 관점은 현재에서 출발하여 그 현재와 똑같은 모습이기를 소망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린다

기업가 관점은 먼저 전체로서 사업을 조망하고 거기에서 부분을 이끌어내는 반면 기술자 관점은 먼저 부분은 조망하고 거기에서 전체를 구성한다 기업가 관점은 세상을 보는 통합적 비전인 반면 기술자 관점은 세상을 보는 단편적 비전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있으며 여기까지가 제1부 작은 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제2부는 사업을 보는 새로운 관점 제3부는 철학이 있는 기업에는 어떤 전략을 짜야하며 방향을 제시해준다

각종 sns 유튜브 블로그 여러 매체에서 너도나도 창업에 성공했다고 떠들어대고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외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창업 열풍'에 휩싸여 준비 중이거나 시작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느 순간이든 다시 한번 되돌아보길 바란다 회사의 미래 모습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있는지 그런 모습의 회사라면 과연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필자는 두 번이나 사업에 주저앉아봤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업가 인격 관리자 인격을 무시하고 기술자 인격만을 사업주로 내세운 탓에 저자가 말한 폐업 순서를 그대로 밟아봤다 제1부부터 나오는 실패 과정은 참으로 읽기 힘든 부분이었다 창업을 생각하거나 운영 중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두 번 세 번 읽어서 뼈에 세기 길 바란다 그리고 자신 안에 있는 세 가지 인격 모두를 깨워 적재적소에 모두 활용하기를 바란다 비록 어떤 상황에 맞닥뜨려서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뼈아픈 실패는 막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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